창원 둘레길에서 멧돼지와 맞짱. . .

창원 둘레길을 걷고 있던 중에 멧돼지와 단 둘이서 약 5~10m의 짧은 거리를 두고 서로 잠시간 대치한 경험을 했습니다.

 

*. 언제: 2020년 3월 11일, 오후4시 30분 경

 

*. 어디서: 창원 둘레길 숲 속나들이길 4구간, `상점령밑2` 위치에서 성주사 방향으로 가면, `창원터널위` 위치 표시목이 나오고, 여기서 조금더 가면 나무와 야자수 껍질로 만든 다리를 건너 약간의 오르막이 있고, 그곳의 능선 부근.

 

*. 날씨: 구름이 하늘을 덮어 어둑한 느낌.

 

*. 누구와: 홀로

 

*. 그래서:

다리를 건너 약간 오르막 길을 올라가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산 방향을 보니 멧돼지가 머리를 땅으로 향한체 약간 킁킁 소리를 내면서 반대쪽에서 능선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순간 나는 멈추어 섰고 멧돼지는 조금 더 가까이 오더니 나를 인지하고 멈추어 섰다. 멧돼지는 약간 검은색에 크기는 작은 송아지 정도 되어 보였다. 매우 가까워서 5 ~ 10m 정도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있었다.

 

멧돼지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서로의 눈을 맞추었다.

 

짫은 순간이지만 무척 긴장되고 무서움을 느꼈지만 멧돼지를 가까이서 만났을때 먼저 움직이면 안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만약 녀석이 공격해 온다면 왼쪽편 언덕으로 일단 피하자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녀석이 머리를 땅으로 내리면서 나를 보더니 공격할듯한 태도와 큰 소리로 `킁`하더니 왔던 길로 뒤돌아 순식간에 도망쳤다.

 

바로 뛰어가 보았지만 더 이상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추가 조치:

그 당시에는 멧돼지 발견시 신고를 해야되는지 몰랐다. 그런데 그후 1주일 사이에 김해 신어산과 창원 대암산을 등산하면서 등산로 입구에 멧돼지 발견시 대쳐요령 간판을 보니 발견시 신고처가 있었다.

 

1주일 정도 지난 뒤에 112에 신고를 했고 멧돼지 발견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만약 앞으로 다시 멧돼지를 발견한다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했다. 그 이유는 소속지구대에 멧돼지 잡는 전문 엽사들을 두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위치 추적하고 바로 추적하면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교훈:

멧돼지를 만나면 절대 먼저 공격의 자세를 취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약한모습을 보여 뒤 돌아 뛰거나 하면 안된다.

가능한 재빨리 멧돼지로 부터 멀어져야 한다.

또, 가능한 빨리 신고를 하자.

 

 

  ◈ 멧돼지를 만났을 때 대처방법 상세 ◈

2020/03/27 - [Daily life/생활정보] - 야생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대처방법은?

 

    

 

창원 대암산 등산로 입구의 멧돼지 발견시 대처요령

 

김해 신어산 등산로 입구의 멧돼지 발견시 대처 요령

 

`상점령밑` 위치에서 성주사 방향으로

`창원터널위` 위치에서 성주사 방향으로

 

`창원터널위` 표지목에서 성주사 방향으로 가면서 첫번째 나무다리

 

다리를 건너서 오르막으로 거의 다 올라간 위치에서 반대편에서 오는 멧돼지와 만남.